새 블로그를 열기까지

4분 분량

Github pages를 시작하기 전에…

블로그를 하려는 생각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다. 어렸을 적 치기와 헛소리로 가득한 네이버 블로그, 지금 대부분은 비공개로 돌려 이불킥하는데 쓰고 있다. 가끔씩 꿈 일기장으로 썼지만, 요즘은 그 꿈일기조차 개인 메모장에 적고 있어 그저 예전 생각들을 담아 둔 죽어 있는 아카이브에 불과하다.

네이버블로그카테고리
Public으로 보이는 네이버 블로그의 글 목록, 비공개글과 카테고리가 많아 문서 수도 오류났다.

그리고 초대장을 아는 사람에게 받아 글 몇 번 쓰고나서 손이 안 가던 티스토리 블로그도 있다.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

일단 Github에서 jekyll theme로 검색해서 fork가 가장 많이 된 순서대로 정렬 한 후 마음에 드는 테마를 추려냈다. 의외로 중국발 레포지토리가 많이 있었는데, 이게 인구수에 기반한 포크수 인지, 아니면 정말 인기가 좋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보기에는 별로라서 일단 보류! 그러고 나서 몇 페이지를 넘겨가며 훑었다. 그 중 깔끔하고, 어느정도 문서도 있는 이 테마를 골랐다. 일단 이 테마를 포크(fork: 찌르다)하고 무작정 시작했다.

기반 환경 꾸미기

가져온 Jekyll 템플릿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bundle install로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깔아야 했다. bundle? 항상 apt-get이나 pip만 쓰던 나에겐 생소한 명령어였고, 이게 Ruby기반의 패키지 관리 프로그램임을 검색해서 알았다. 그리고 bundle install를 타이핑하고 엔터를 누른 순간,

An error occurred while installing eventmachine (1.2.7), and Bundler cannot continue.
Make sure that gem install eventmachine -v '1.2.7' succeeds before bundling.

라는 오류가 날 반겨 줬다! 그렇지, 항상 오류없이 잘 돌아가는 것은 의심을 해봐야한다. 일단 저 오류메세지에서 말한대로 gem install eventmachine -v '1.2.7'를 해봤다. 앞에서 bundle install은 스스로 관리자 권한을 물어봤는데, gem installsudo를 쓰지 않으면 파일 접근을 못해 설치를 못한다는 오류가 뜨는 것이 어색했다.

Building native extensions. This could take a while…
ERROR: Error installing eventmachine:
ERROR: Failed to build gem native extension.

current directory: /var/lib/gems/2.5.0/gems/eventmachine-1.2.7/ext /usr/bin/ruby2.5 -r ./siteconf20190725-7443-biqsgs.rb extconf.rb mkmf.rb can’t find header files for ruby at /usr/lib/ruby/include/ruby.h

extconf failed, exit code 1

라는 오류가 뜨고, 더 이상 설치가 안됐다. 일단 eventmachine install failed라고 구글링해 찾은 문서대로 의존성 있는 패키지를 전부 설치하고 다시 해봤다. 하지만 똑같이 eventmachine을 설치 못한다는 같은 오류메세지를 뿜었다. 그래서 잠시 고민 후 eventmachine만 설치했을 때 뜨는 에러 메세지를 구글링 하니 ruby-dev를 설치하라는 스택 오버플로우 글이 있었다. 그 글을 보고 ruby-dev를 설치하니 드디어 eventmachine을 넘어 bundle install이 됐다. 여러 패키지를 정상적으로 설치했다는 초록색 글씨가 감동스러웠다.

일단 만들어, 그리고 부숴!(?)

그리고 jekyll serve --livereload로 미리보기를 했는데, 테마 템플릿에 있던 멋진 테마는 어디가고, 흰 화면에 검은 글씨밖에 없었다. 어째서? _config.yml을 수정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인가 싶어 편집해봐도 같았다.
?!

허탈한 마음에 더 친절한 템플릿을 찾았다. 어차피 기본 환경만 구성한거니 이 포스트만 옮기고 날리면 깔끔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깃헙의 레포지토리를 날린 후 rm -rf ./*을 시전해 다 날리고 다시 포크했다. 그리고 다시 _config.yml을 만지는 데, 전에 있던것과 항목 수가 다르다. 설명이 필요해 찾다보니 이 템플릿은 포크하기 쉬우라고 예제를 만들어 놓은 것이 있었다…? 덕분에 다시 rm -rf ./*을 하고 다시 포크했다. 파일도 깔끔하고, 예제도 있고, 친절하다! 하지만 remote로 대부분의 것들을 가져오기 때문에 설정을 바꾸려면 원본 템플릿의 파일을 가져다가 써야한다. 그래도 뭔가 결과물이 눈에 보이니 만족스럽다. 일단 샘플 글들을 예제 카테고리로 다 옮겼다.

만들면서 참조한 글들